8월 26일, 빠띠 사용자 분들과 빠띠를 비롯한 ‘유쾌한 민주주의 플랫폼’을 만드는 개발자 집단 *빠흐띠를 궁금해하시는 분들과 만났습니다. 참석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 발표자료와 함께 요약합니다.

1. 빠흐띠는 어떤 사람들인가요?

시민주도의 유쾌한 민주주의 플랫폼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독립적인 개발자 집단입니다. 온라인 광장 *빠띠와 이름이 같아요.
*parti(빠흐띠)는 프랑스어로 ‘정당’과 ‘파티’라는 뜻으로, 파티(party)처럼 즐겁게 정치에 참여(participation)한다는 뜻입니다. 서비스 명은 ‘빠띠’로 짧게 줄여 발음을 달리해서 부르고 있어요.

2. 빠흐띠는 왜 이런 일을 하고, 어떻게 진행하고 있나요?

빠흐띠는 온라인에서의 정치를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하고 있어요. 첫째, 조직의 의사소통과 의사결정을 도와주는 플랫폼. 둘째, 현재 빠띠** 웹사이트로 보여지고 있는 **온라인 광장. 그러니까 온라인 상에서 신인들, 또는 네티즌들이 자발적으로 정보를 주고받으면서 의사를 종합해나가고, 나중에는 세력이 될 수도 있는 시민들의 영역을 만드는 것.** 마지막으로, 정부, 국회, 지방정부와 시민**들이 만나는, 시민참여와 감시를 위한 플랫폼입니다.

의회 정치의 바깥에서 정치 행위로 인정되지 않았거나, 존재하지만 분절된 요소들을 연결하여 시민주도로 기민하고, 섬세하고, 일상적으로 정치행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개발자들은 프로젝트에 이름을 붙이는 걸 좋아하는데요. 일상에서의 의사결정을 돕는 플랫폼으로 1) 카누 프로젝트. 온라인 광장은 2) 빠띠 프로젝트. 시민들의 직접 민주주의를 지원하는 방안을 고민하는 3) 가브크래프트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한겨레21과 하는 시민입법프로젝트**가 카레 프로젝트의 파일럿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죠. 정치인을 감시하고 정치인이 발의하는 것을 추적하고 소환도 하고요. 저희는 이 세가지 프로젝트를 만들고, 연결하는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각 프로젝트 안에서 사용자들은 모두** 작은 물고기처럼** 움직일 수 있도록 기획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을 활용해 일상적으로 정치에 참여하는 시민인 ‘나’로써 상하구조 없이, 그때 그때 나와 의사가 맞는 사람들과** 내 정체성을 유지한 채로 참여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어요.

그렇게 되면 독립적인 정당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지금 빠띠에서 자신이 관심있는 이슈로 꾸준히 논의, 쟁점토론, 자료공유, 위키로 정보를 쌓아가면서요. 작은 물고기처럼 독립적으로 움직이다 필요한 때에 비슷한 관심사-이슈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누구나 온라인 정당을 만들 수 있게 하려는 거죠.

3. 진행 중이거나, 시도했던 프로젝트가 어떤 것이 있나요?

-민주적인 의사결정구조를 가진 시/조직/공동체의 사회운영시스템, 빠띠

[민주주의 플랫폼 광주](http://gwangju.parti.xyz/)
민주주의 플랫폼 광주

빠띠가 사회운영시스템이 될 수 있을지, 광주와 함께 실험 중입니다.

광주시민상주모임으로부터 출발한 모임이 마을, 시민의제, 시민참여프로젝트, 시의 정치인까지 넓혀진 광주시의 시민 그룹은 그동안은 메신저로만 의사를 주고 받아왔지만, 시민이 주도로 변화를 만드는 민주적인 방식을 외부에 알리고 함께 성장하기 위해 외부와 공개된 플랫폼이 필요했습니다.

빠띠를 그대로 복사해 광주만의 플랫폼으로 만들고, 내용은 빠띠 서비스에도 보여지도록 했습니다. 즉, **민주주의 플랫폼 광주빠띠에 업데이트되는 소식을** 빠띠 사용자들도 광주의 민주광장에 함께 있는 것처럼, **온라인 광장 빠띠에서 듣고 참여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광주 외에도 다른 시와 민주적인 의사결정과정을 가진 조직과 함께할 계획입니다.

-시민이 입법부터 발의, 국회 압박까지하는 카레 프로젝트의 파일럿

[카레 프로젝트 파일럿, 바글시민 와글입법](http://up.parti.xyz/)
카레 프로젝트 파일럿, 바글시민 와글입법

한겨레21과 하는 시민입법프로젝트에서는 시민이 법안을 선택하고, 발의안 쟁점 토론하며 입법 과정에 직접 참여한 그 시민들이 모여 정당까지 만들었습니다.

-이슈로 모인 온라인 프로젝트 정당 활동을 이어가는 빠띠

앞으로는 당원이 모여 9월 5일 창당파티 이후** ‘나는 알아야겠당’ 빠띠**로 법안을 국회에만 맡기지 않고 추진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온라인에서 만들어진 정당이 이렇게 운영될 수 있다는 모델이 되었으면 합니다.

정치에 참여하는 시민이 되어 보고 싶으시다면, 앞으로 당원들이 직접적으로 더 참여하길 바라는 정당이라면 언제든지 알려 주세요.

4. 작은 물고기 되기 워크샵

빠흐띠의 정치 실험을 공유하고 ‘빠띠’의 메타포인 분산화된 네트워크, 자유의지를 가지면서도 무리를 짓는 “작은 물고기”가 되는 워크샵을 해봤습니다.

각자 자신이 관심있는 이슈로 자신을 소개하고 서로의 이슈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남편 분이 공무원이라 ‘세종시’에 강제이주;를 하며 겪은 이야기, 독서 모임이지만 여성들이 모이다보니 페미니즘 이슈로 대동단결하는 이야기, 청년이 겪는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 모두 서로 아는 사이는 아니었지만 이슈로 소개하니 서로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연결 지점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친구를 많이 만드시고 가신 것 같아 즐거웠습니다 :) 자신이 관심있는 이슈로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에서 꾸준히 소통하면서, 고민으로만 남지 않고 다양한 방식의 해결 지점과 새로운 생각들이 펼쳐질 수 있었으면 합니다.

5. 다음 ‘물고기 빠띠’ 모임은?

이번 모임 이후로는 빠띠 http://parti.xyz 에서 자신의 이슈로 “빠띠”를 만드신 분들 / 빠띠에 참여하고 있는 분들과 모임을 가지고자 합니다.

빠띠 만들기

빠띠에 가입하신 후,
1) 지금 좋아하는 “빠띠”를 찾아 가입하거나,
2) 새로운 이슈를 다루는 “빠띠”를 홈화면(http://parti.xyz/)에서 ‘빠띠 만들기’ 버튼을 눌러 만들어 보세요.
3) 나와 비슷한 이슈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논의, 쟁점토론, 자료공유, 위키정리로 빠띠를 키울 수 있습니다.

빠흐띠에 대한 질의응답이나 빠띠를 만드시거나 사용하시면서 궁금하신 점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페이스북 메시지나 all@parti.xyz로 연락주세요.** 몇 분 정도 모이면 공지하여 자리를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빠띠에서 또 만나요 ! :)

발표자료 다운로드 : https://goo.gl/7po5z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