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생인 저는 밥먹을 때 티비를 즐겨봅니다. 그 중 가장 즐겨보는 프로그램이 jtbc에서 방영하는 비정상회담이에요.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하는 기분이 나기도 하고, 직접 갈 수 없는 외국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흥미롭기도 하고, 다양하고 새로운 의견을 듣는 재미도 있기 때문이죠!

비정상회담을 보면서 신기한 점은, 패널들이 자기 의견을 내는 데에 스스럼이 없고, 굉장히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설명한다는 것이었어요. 우리 나라에서도 저런 자유로운 토론 문화가 있으면 좋겠다고 늘 생각합니다.

얼마 전 100회 특집에서는 한국 문화의 단점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토론을 위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필요한 자세를 연결지어 생각해봤어요.

나와 같은 측의 의견을 가진 사람에게는 무조건적으로 지지, 나와 반대의 의견을 가진 사람에게는 무조건적으로 적대시하는 태도가 있는 것 같아요. 내 의견이 변할 수 있다는 여지를 두고, 반대편의 의견도 잘 듣고 인정해주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나이! 성별! 사회적 지위! 와 상관없이 모든 사람은 각각의 의견이 있습니다. “내 나이가 더 많기 때문에 내 의견이 더 맞아”라고 말할 거라면, 애당초 토론이 필요하지 않겠죠.

엘레베이터 앞에 서있을 때, 안에 있는 사람들이 먼저 내리고 난 후에 타는 것은 모두를 위한 규칙입니다. 내가 급하다고 문 가운데에 서서 문이 열리자마자 들어가려고 한다면 내리는 사람과 타려는 사람들이 엉켜서 모든 사람이 불편함을 겪게 될거에요. 토론을 할 때도 내가 하고 싶은 말만 하는 것은 금물! 상대의 의견이 끝나기까지 참을성있게 기다리고, 이후에 내 의견을 이야기해야 원활한 소통이 가능합니다.

누구에게도 비난받지 않기 위해 하는 이야기는 의견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남들과 달라 혹시나 비난 받을 여지가 있다고 하더라도, 당당하게 나만의 의견을 말하세요. 내 의견을 확실히 전달해야, 이야기가 핑퐁처럼 오고 갈 수 있습니다.

토론에서 서로의 의견이 부딪히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인간이기에 말투에 따라서 감정이 상할 수 있겠죠. 의견을 이야기할 때에는 기본적인 예의를 꼬옥 갖춰주세요. 그래야 누구나 겁먹지 않고 의견을 말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 쓴 것들은 토론을 하면서 저 스스로에게 느꼈던 문제점이기도 해요. 온라인에서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포털사이트 뉴스 기사에 달린 댓글들을 보면서, 지나치게 과격한 언어선택과 다른 의견을 비난하는 분위기에 마음이 답답해졌던 적이 많습니다.

빠띠에서는 자기만족을 위한 혹은 타인을 비방하기 위한 이야기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내 의견도 이야기할 수 있는 도란도란한 분위기가 형성되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함께 만드는 온라인 광장 빠띠에서 도란도란한 토론 문화를 함께 만들어주세요.

+덧붙이자면, 곧 빠띠 오프라인 모임이 있을 예정이에요. 서로 인사를 나누고 나면, 온라인 공간에서도 좀 더 예쁘게 말하게 되겠죠? 자세한 일정은 곧 공지를 올릴테니, 많이 참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