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라크라시> 1부 요약 및 정리
홀라크라시,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홀라크라시는 관리자 없이 회사를 운영하는 체제를 의미합니다. 다른 말로 ‘자율경영’이라고도 하죠. 모든 구성원들이 자신의 역할 속에서 권한과 책임을 부여받아 자율적으로 실행하는 체제입니다.
지금까지의 회사 조직은 대개 상명하복의 수직적 구조로 운영되고 있었지요. 이러한 체제는 모든 것이 ‘손바닥 안에’ 있었던 산업 시대, 즉 회사 대내외적인 상황들이 모두 예측, 통제가 가능한 때에 효과적이었던 조직 모델입니다. 지금처럼 세상이 끊임없이 복잡하고, 불안정하고, 도처에서 새로운 일이 생겨나 계속해서 변화하는 시대에 적합하지 않은 모델입니다.
휴렛팩커드의 공동창립자 데이비드 패커드는 “굶주림보다는 소화불량으로 죽는 회사가 더 많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조직이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양보다 훨씬 많은 것을 감지하고 흡수하고 있다. (<홀라크라시>, 35쪽)
흡수해야 할 정보들은 너무나 많은데, 상명하복의 체제에서 조직은 그 정보를 빨리 흡수하지 못해 ‘소화불량’에 걸립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회사는 구성원들의 능력을 십분 활용하지 못하고, 경영진들은 결정에 대한 부담이 커지는 등 다양한 부작용들이 나타나죠. 아래는 조직이 보내는 ‘경고신호’에 대해 리스트업한 것입니다. 당신의 회사에서는 몇 가지의 신호가 나타나고 있나요?
주의! 조직이 보내는 경고 신호들
직원들 간의 불신과 불만
중대한 업무를 놓쳐버림
합의에 이르기 위해 수차례의 회의와 토의가 필요함
불필요하게 많은 사람들을 참조인으로 넣은 이메일이 빈번하고 발송됨
어떤 결정을 내리기 전 모든 구성원을 대상으로 확인 작업을 거치고,
다른 사람들도 당연히 그렇게 할 것이라고 기대함‘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실제로 행동하는 ‘우리’는 없음
네이버 웹툰 <가우스 전자> 중
역할과 사람의 분리
홀라크라시는 그렇다고해서 완전한 수평구조로, 모든 결정을 할 때마다 모든 구성원들과 논의하자는 시스템은 아닙니다. 홀라크라시는 특정 역할에게 그 역할이 수행하는 업무에 대한 모든 책임과 권한을 이양하는 형태입니다. 즉 모두가 모든 문제를 갖고 모든 책임을 부여받는 형태가 아니라, 구성원들 전부가 각자가 생각하는 일, 보다 더 위험한 리스크(책에서는 이를 ‘긴장’이라고 표현합니다.) 등을 자율적으로 처리할 책임과 권한을 갖고 있는 구조입니다.
이 안에서 구성원들은 모두 자율적으로 하고 싶은 업무를 스스로 조직할 수 있습니다. 기존에는 블로그 관리를 홍보팀에서 해왔지만, 블로그 관리라는 업무를 따로 떼어서 이 역할을 하고 싶은 사람이 지원해 할 수 있습니다. 이전에는 홍보 관련 업무를** **홍보팀 구성원들에게만 할당했지만, 이제 역할과 사람을 분리하여 각자의 관심과 적성대로 다양한 역할을 맡길 수 있는거죠.
이를 책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홀라크라시는 사람을 조직화하지 않고 업무를 조직화 한다. 따라서 사람들이 어떤 역할을 담당할지에 대해 자기조직화할 수 있는 상당한 자유가 부여된다.”**(<홀라크라시> 79쪽) 이 체제 아래에서는 예전엔 IT 프로그래밍만 맡았던 사람도 자신의 흥미와 적성에 따라 프로그래밍과 블로그 관리, 교육 프로그램 기획 등 다양한 업무를 스스로 구성할 수 있습니다.
자율경영 ‘시스템’ 홀라크라시
홀라크라시는 추상적인 가치나 이념이 아닙니다. 실존하는 ‘시스템’이죠. 홀라크라시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규칙들이 필요합니다. 이 규칙들은 기존 조직의 토대 위에서는 불가능합니다. 거버넌스의 기조부터 실행까지 모든것이 통째로 바뀌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부분적으로 적용하거나, 일부만 홀라크라시로 전환하는 형태는 불가능하다고 이야기됩니다.
먼저 조직 자체가 통째로 바뀝니다. 기존 조직도에서 홍보팀, IT팀, 마케팅팀.. 이렇게 나뉘던 팀 체계들은 ‘서클’로 바뀌어 운영되게 됩니다. 기존 팀 체계 안에서는 팀 내부에 팀원들, 즉 사람이 속해 있었지만 이 ‘서클’ 안에는 사람이 아니라 역할들이 속해 있습니다. 역할들의 그룹인 셈이죠.
역할들의 그룹인 ‘서클’은 서클로서 수행해야 하는 목적과 책무, 관리해야 할 영역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꼭 서클이 하나만 있는 건 아닙니다. 서클 아래에 또 세부적인 역할들을 그룹핑한 하위 서클이 있을 수도 있죠. 하위에 서클 여러개를 포함한 것을 슈퍼서클이라고 부릅니다.
홀라크라시는 이러한 슈퍼서클과 하위 서클들이 서로 의사소통하는 방법과 회의 진행 방식, 회의의 종류 등을 상세하게 규정하고 있는 시스템입니다. 어떤 식으로 구체화되어 있는지는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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