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101 에 숨은 민주주의 찾기

너네 그거 알아?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가
지금 너네가 딱 그래

주말에 우연히 티비 채널을 돌리다가 <프로듀스101>을 보게 됐어요. 틀자마자 나온 말에 어딘가 아픈 구석이 쿡 찔린듯한 기분이 들었지만, 이들이 어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궁금해서 조금 더 기다렸습니다.

팀 안에서 안무를 정하는 데에 있어, 너무 다양한 의견이 계속 나오는데 결정을 하지 못해 계속 안무 짜는 게 지지부진해지는 문제였어요. 심사위원 가운데 한 명이 그래서 저런 조언을 한거였죠.

돋보였던 장면은 그 이후에 등장했습니다. 심사위원이 ‘너네 리더 말을 좀 들어줘’ 라고 했지만, 그 이후에도 리더인 강다니엘 군은 독단적으로 결정하지 않았어요. 그보다는 팀원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 질문을 던졌죠. 그러자 멤버 가운데 한 명이 손을 번쩍 들고 자원하여 자신이 안무를 결정하겠다고 했고, 나머지 멤버들도 모두 박수를 치며 환영했어요.

그 이후 인터뷰에서 강다니엘 군은 이렇게 말합니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고 하죠.
저희는 그 산을 뛰어넘을 거예요.

출처 : [http://breaktime-ppomi.tistory.com/m/205](http://breaktime-ppomi.tistory.com/m/205)
출처 : http://breaktime-ppomi.tistory.com/m/205

민주주의, 어려운 걸까요? 이렇게 팀플에서, 예능에서 보여주는 하나하나의 애티튜드, 팀원들을 존중하고 서로의 의견을 경청하려는 노력들이 바로 ‘일상의 민주주의’가 아닐까 합니다.

실제로 빠띠에서도 비슷한 말을 한 적이 있어요. 정확히는 이렇게 말했었죠.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가는 기적이 일어난다. 우리만의 카누를 타고 산으로 가자” *고요. 사람들이 함께 모이면 ‘산으로 가는’게 아니라, ‘기적이 일어난다’는 의미에 방점을 찍었어요.(관련 인터뷰 보기)

심사위원의 말마따나 모두의 의견을 동등하게 청취하다보면 시간의 지연, 결정의 지연과 같은 문제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그 문제조차 공동의 테이블 위에 올려놓을 때 분명 더 나은 해결책이 생깁니다. 강다니엘 군의 말처럼 ‘산’을 뛰어넘는 사건이, 그러니까 말그대로 ‘기적’이 일어나게 되는거죠.

산을 힘차게 뛰어넘어 더 넓은 바다로 고공행진한 프로듀스101팀, 빠띠도 응원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다음 투표는 강다니엘….?)

각자가 생각하는 ‘일상 민주주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으시다면,
https://union.parti.xyz/p/democraticlife 로 오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