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띠가 개발하는 여러 도구 가운데 타운홀이 있다. 컨퍼런스, 토론회, 발표장에 가면 늘 스피커만 발언권을 얻고 관객들은 그저 듣는 위치에 처하는데 관객들의 스스로의 의견이나 감정을 스피커에게 전달하고 표현할 수 있게 하는 도구다. Democratic platform for town hall meeting 이라는 멋지구리한 슬로건을 갖고 있는 플랫폼! (깨알 슬로건 자랑.. 우리 슬로건엔 슬픈 전설이 숨어 있어.. )
타운홀에는 여러 기능이 있는데 최근 큰 행사를 치룬 기회에 플랫폼을 정리도 할 겸 플랫폼의 기능들도 한번 소개해보려고 한다 :)
스피커에게 공감 신호를보내자! 타운홀 응원 ver
바꿈과 함께 진행한 건강권 피해 사례 증언대회 행사에서 쓰인 타운홀 응원 버전이다 :) 각자 지닌 스마트폰을 사용하여 연사에게 공감한다는 응원을 보낼 수 있고, 응원을 보내면 자신의 썸네일이 둥실둥실(…) 스크린에 나타난다! 많은 사람들이 응원을 보내면 화면이 와글와글 떠드는 기분을 맛볼 수 있다.
누가 더 많은 응원을 받았는지 인기 대결을 하자는 건 당연히 아니다. 관객들이 응원 버튼을 누르면서 스피커의 발언에 공감하고 있다는 걸 표현할 수 있는게 중요하다. 사실 어떤 발언에서 응원이 많았는지도 그래프로 시각화하고 싶었지만, 시간의 한계(를 가장한 내 실력의 한계) 때문에 ㅎㅎㅎㅎㅎ 살짝 내려놨다. 누가 개발 좀 해주
타운홀 응원 버전을 사용한 바꿈 <건강권 피해 사례 증언대회>
어떤 것에 투표할까? 타운홀 투표 ver
타운홀 투표 버전은 실시간 투표 현황을 보여줄 수 있는 도구다. 사람들을 연사의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투표가 마감할 때까지 자유롭게 선택을 변경할 수 있다. 딱 한 번 투표하고 ‘투표 완료!’를 눌러 전송해버리는 기존 시스템과 다르게 설계했기 때문에 행사의 시작부터 끝까지 여러 연사의 이야기를 들으며 관객들의 생각이 어떻게 변화되는지 모두가 볼 수 있다. 한번의 선택으로 모든게 종료되버리는 방식은 ‘토론’과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 응당 토론이라고 하면 서로 의견을 교환하면서 의견이 변화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열린 가능성을 전제해야 하기 때문이다. 타운홀 투표 시스템은 이런 열린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설계되었다 :-)
타운홀 투표 버전을 사용한 서울시 정책장터
저쪽 말도 일리 있는걸? 타운홀 배틀 ver
개인적으로 타운홀을 가장 재밌게 쓸 수 있는 버전인 것 같다. 이름도 재밌는 타운홀 ‘배틀’ 버전. 특정 이슈에 대해 상반된 의견을 가진 연사 두명이 연단에 오른다는 것을 먼저 전제한다. 그리고 사람들이 연사의 발언에 따라 찬/반 을 투표하는 것이다. 연사들은 자신이 이야기될 때마다 사람들의 의견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그래서 더 긴장되고 경쟁 욕구가(?) 샘솟는다고.. ㅎㅎ 사실 ‘배틀’ 버전이라고는 하지만, 양자간 싸움이나 경쟁을 심화시키기 위해서 만든 것이 아니라, 행사를 진행하는 권력을 관중들에게 나누기 위해 기획되었고, 배틀 버전은 그런 취지를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버전이 아닌가 싶다.
타운홀 배틀버전을 사용한 바꿈의 ‘정책배틀’
구구절절이 타운홀 설명을 썼지만, 백문이 불여일견 이라고 하지 않는가. 직접 체험해보고 싶은 분은 아래 링크를에서 실제 타운홀을 체험해볼 수 있다. 일단은 투표 버전만! (다른 버전은.. 원하는 분이 있으면 열어드립니다.ㅎㅎㅎ)
타운홀 체험하기>>
실시간 투표 상황판 : http://townhall.parti.do/polls/9/dashboard
실시간 투표 참여하기 : http://townhall.parti.do/m/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