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어떤 캠페인은 성공적으로 시민참여를 이끌고, 어떤 캠페인은 그렇지 못할까요?
많은 시민이 참여하고, 더 나아가 주도하는 캠페인은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요?
빠띠는 정치개혁, 페미니즘, 환경 등 다양한 캠페인 실험과 협업 경험으로부터 크게 네 가지 특징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1. 다양하고 풍부한 방식으로 목소리를 모은다.

서명이 하나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면, 최근의 캠페인은 개개인의 생생한 목소리를 모으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다양한 목소리가 모이면서, 시민들은 캠페인을 주도한 단체보다 나와 함께 참여한 다른 시민들의 목소리를 보게 됩니다. 시민들은 나와 비슷한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고 서로 반응하며 캠페인에 참여하는 것이죠.

캠페인 사례

'쓰레기덕질'은 1회용컵 줄이기 대책 마련 촉구 캠페인을 하며 환경부와 국회의원들에게 '편지쓰기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기본적인 예문을 제공했지만 많은 시민들은 직접 자신의 주장을 자신의 목소리로 작성하여 편지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쓰레기덕질은 오프라인 직접행동 '플라스틱 컵어택과 기자회견'에서 촉구편지 중 일부를 피켓으로 제작하여 메시지를 가시화했습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쓰레기덕질, 여성환경연대가 함께 진행한 1회용 플라스틱 컵줍깅 액션’과 ‘1회용컵 보증금제 재도입을 위한 기자회견'

2. 촉구대상과 양방향 소통을 설계한다.

기자회견을 열거나 의회 앞에서 직접 만나지 않더라도 온라인으로 양방향 소통이 가능해졌습니다. 시민들은 플랫폼을 통해 촉구 대상과 직접적으로 소통하며 촉구하는 목소리를 냅니다. 촉구 대상도 플랫폼을 통해 직접 답변을 할 수 있죠. 캠페인이 진행되는 중에도요. 촉구 대상의 즉각적인 반응은 참여하는 시민들의 캠페인 효능감을 높여줍니다. 더욱 적극적인 참여의 촉매가 되는 것이죠.

캠페인 사례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아동청소년성매매관련법 개정 촉구 캠페인에 참여한 시민들은 서명으로 목소리를 모으는 한편, 자신이 원하는 국회의원을 지정해 촉구하는 메시지를 보내고 답변을 끌어냈습니다. 그 결과 촉구 메시지에 응답한 국회의원들과 캠페인 중에 공동 기자회견을 열 수 있었죠.

3. 시민들의 반응에 따라 캠페인이 계속 변한다.

시민의 참여가 중요한 캠페인은 '반응형'을 지향합니다. 이슈를 둘러싼 사건이나 여론, 정치적 변화에 따라 캠페인도 유연하게 방법을 바꿔나가는 것이지요. 시민들의 반응을 주의 깊게 보고, 놓치지 않고 그에 맞는 액션을 빠르게 실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실행이 바로 시민들에게 함께 만드는 느낌을 줍니다. 그래서 반응형 캠페인에는 쉽게 사람들이 모이고 예상 이상의 긍정적인 결과를 낳기도 합니다.

캠페인 사례

우주당의 <하야GO>는 2016년 촛불시위 때 집회에 나가지 못하지만, 자기가 선 자리에서 촛불을 들고 싶어 하는 시민들의 욕구에서 시작된 즉흥적인 액션이었습니다. 마침 당시 유행이었던 ‘포켓몬고' 게임 방식을 차용해 가볍게 시도할 수 있었고, 당시 국내뿐 아니라 독일, 미국, 태국 등 다양한 나라에서 촛불을 든 사람들이 자신을 위치와 사진을 공유해서 참여하였습니다.

4. 누구나 오거나이저로 참여할 수 있게 열려있다.

시민들은 더 많이 참여하고 싶어 하고, 나아가 캠페인 오거나이저의 일부가 되고 싶어 합니다. 이런 흐름에 맞춰 캠페이너와 시민의 경계를 없애고, 적극적으로 나서고픈 시민이 준비부터 마무리까지 ‘기여’할 수 있게 열어놓을 수 있습니다. 어떤 캠페인은 캠페인의 초기 단계부터 공개적으로 진행하고, 과정의 기록을 잘 남겨서 언제든 오거나이저로 참여할 수 있게 합니다.

캠페인 사례

쓰레기덕질의 플라스틱 컵어택 캠페인은 커뮤니티 플랫폼 '빠띠 그룹스'에서 과정을 아카이브하고 수시로 참여자들의 의견을 모으며 진행했습니다. 플라스틱 컵어택을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게 툴킷을 공개하여 다른 시민들도 스스로 조직할 수 있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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