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가을과 겨울에 광주 청소년삶디자인센터의 청소년주도프로젝트 일환으로 빠띠 민주주의활동가학교를 진행했습니다. 청소년들과 함께 비대면으로 빠띠 민주주의 활동을 경험하고, 플랫폼과 방법론으로 일상의 민주주의 실험을 했습니다. 다시 봄이 되어서, 광주 삶디자인 청소년센터 활동가와 빠띠 활동가가 함께 빠띠 민주주의활동가학교를 회고해봤습니다.
내 문제는 너의 문제다_광주 청소년삶디자인센터 블로그
너와 나, 우리 Parti_사회적협동조합 빠띠
내 문제는 너의 문제다
광주광역시 청소년삶디자인센터 리바이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대한민국 헌법 1장 1조에 나오는 저 문장 하나를 지키기 위해 오랫동안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눈물과 피를 흘리며, 민주주의를 실현해갔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민주주의 활동이라고 하면 정치인, 정당인, 시민단체 활동가 등 특정 사람들만 하는 투쟁적인 활동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어른들도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하물며 청소년들에게는 민주주의 활동이 더 멀게만 느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민주주의활동과 친구하기. 빠띠 민주주의 활동가 학교
사회적협동조합 빠띠가 광주 지역 청소년들과 함께 기획하고 진행한 빠띠 민주주의 활동가 학교는 민주주의 활동이 어렵고 낯선 것이 아니라 밥을 먹고 학교를 가는 것처럼 일상적인 활동이며, 관심과 의지가 있는 청소년이면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그동안 사회적협동조합 빠띠는 더 민주적 세상을 만드는 민주주의 활동가들의 협동조합으로 민주주의를 혁신하고, 일상과 세상에 민주주의를 확산시킨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어요. 서울에서 이해관계자 숙의 공론장, 협력적 커뮤니티, 공익데이터, 민주주의랩 등 시민들이 일상에서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확산시키는 방향에 대해 고민하고 실천해온 협동조합니다.
잠시만..서울이요?
주로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는 빠띠 크루들은 어떻게 매주 광주 청소년들과 프로젝트 활동을 할 수 있었을까요?
온라인 비대면 항해에 익숙해지기
빠띠 크루들이 매주 서울과 광주를 왔다갔다 할수도 있었겠지만, 코로나19 떄문에 이동도 어려운 상황이었어요. 빠띠 크루들은 빠띠가 경험한 민주주의 활동을 어떻게 하면 광주 청소년들과 공유할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12차시 모든 활동을 온라인 비대면으로 기획하고 광주 청소년들과 만나기로 준비했습니다. 빠띠가 가지고 오랫동안 활용해온 빠띠 온라인 플랫폼과 툴킷이라면, 충분히 비대면으로도 프로젝트활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떄문이지요.
민주주의활동가학교 카누
그럼에도 대면 활동과 다르기에 온라인 비대면으로 항해를 하기 앞서, 이 상황에 익숙해지고 서로 함께 협력할 수 있도록 약속을 정했습니다.
온라인 운동장 (항해일지)
대면 활동도 마찬가지겠지만, 온라인 활동에서도 기록은 매우 중요합니다.
민주주의 활동의 첫 시작, 민주적 소통과 의사결정
우리는 일상 속에서 많은 결정을 하고 다른 사람과의 의견을 조율합니다. 특히 요즘같이 다양한 의견이 많으면 많을수록 민주적 의사결정은 중요해요. 그래서 노리들과 빠띠 크루들은 다양한 의견들을 어떻게 모으고 결정하는지에 대한 민주적 소통과 의사결정에 대한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민주적 소통과 의사결정에 대해 이해한 뒤 의견을 모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노리들과 빠띠 크루들이 선정한 소재는 소년법 개정 문제! 청소년들이 범죄를 행하는 뉴스들이 계속해서 들리는 상황에서 미성년자란 이유만으로 처벌이 면제되거나 감형되는 것만이 좋은 것일까요?이에 대한 의견을 모아보기 위해 먼저 항해일지에 각자 자신들의 의견을 정리해 보았어요.
소년법 시행 중에 청소년이 범죄를 저지르고 그에 합당한 처벌을 받지 않고 또다시 범죄를 저지르는 등의 경우가 종종 나타나게 되는데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무엇이 있을까요? - 현
최근 강력 범죄를 저지르는 촉법소년들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30여 년 전에 만들어진 촉법소년 연령 기준은 현실성이 떨어진 것 같아요.소년법의 촉법소년 연령을 더 낮추어야 하는지 혹은 다른 대책 마련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 말랑
각자 제시한 의견들을 결정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가 무엇들이 있는지 찾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올바른 정보는 올바른 결정을 할 수 있는 토대가 되기 때문이지요. 촉법소년과 관련된 통계자료, 사례, 관련 법안 및 규정 등 필요한 정보들이 무엇들이 있는지 논의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모든 구성원들이 의사결정에 참여했다고 해서, 올바른 정보를 찾았다고 해서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을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모든 의사결정에 항상 적용할 수 있는 만병통치약 같은 방법은 없습니다.
그래서 "함께 논의하려고 하고 개선하려고 하고 참여하려는 과정 자체가 곧 결과입니다."란 문장을 다시 한번 곱씹어 볼 필요가 있어요. 결과만 빨리 결정지으려고 하고, 그 과정에서 일부 힘 있는 사람들만이 의사결정에 참여하면 안 되기 때문이에요.
모든 구성원들의 상황과 입장을 이해하고 배려하며, 상대방의 의견을 받아들일 수 있는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자유롭게 의사소통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한 것이죠.
타인의 말에 경청해 주며 서로 간의 상호작용이 잘 이루어져야 민주적으로 소통한다고 할 수 있을 거 같다. 또한 말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분위기도 조성되어야 해요- 현
다른 사람의 말을 집중하여 들어주고, 일방적으로 비방하지 말고, 권위와 지위에 기대 압박하지 말고, 서로 말하는 주장이 있다면 논리적으로 장점과 단점을 파악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해요.- 사차
공익의, 공익에 의한, 공익을 위한 데이터, 공익데이터
SNS와 인터넷에는 수많은 데이터들이 지금도 만들어지고 있어요. 데이터를 활용하여 마케팅과 홍보에도 사용하고, 소비자들의 소비행동 패턴을 파악하는 목적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온라인상에 있는 데이터들을 이윤추구가 공익적인 목적으로, 우리 모두를 위해 사용할 방법은 없을까요? 이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공익 데이터 활용 사례와 함께 공익 데이터를 어떻게 모으고 활용할지 기획해 보았어요
공익 데이터 액티비즘에 대한 이해를 마치고 질문을 던지면서 공익 데이터 활동을 이어나갔습니다.
각자가 관심 있는 문제를 찾아보고, 데이터 활동과 연계할 수 있는지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원은 가짜 뉴스와 관련된 이슈를, 밀은 낙후된 지역에 방치되어 있는 빈집 문제를, 사차는 교육과 관련된 문제를, 현은 환경과 관련된 문제를 생각해 보았습니다.그리고 의견을 모아서 광주 지역에는 얼마나 많은 학원과 PC방이 있는지 데이터를 모아보고 자기만의 동네 지도를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막 특별한 게 아니라 그냥 우리가 평소에 하는 의견을 만들어 실현화하는 방법 중 하나인 것을 알았고, 접근성도 그다지 떨어지지 않는 것 같아 직접 참여해보고 싶기도 하다.- 사차
앱을 개발한다는 것만 듣고 굉장히 굉장히 이과적이고, 어려운 부분들만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었는데, 이야기를 들으면서,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원
데이터, 프로그래밍 분야의 전문적인 지식이 없더라도일상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려는 관심과 의지만 있다면 관련된 데이터를 찾아서, 함께 공유하고, 해결책을 찾아보는 것이 바로 데이터 액티비즘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오프라인에서 캠페인 활동이 어렵다면, 온라인 공론장, 캠페인을 활용하자
코로나19 때문에 집회나 시위 등이 제약을 받으면서 표현의 자유와 공공보건 등의 가치가 충돌하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사람들이 모이기 어려운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사회 이슈를 발굴하여 사람들에게 알리고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을까요?온라인 공론장과 캠페인을 활용한다면 충분히 온라인에서도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담아낼 수 있답니다.
공론장은 알게 모르게 서로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개인 간 대화에서부터, 협업을 통해 공동의 목표로 새로운 성과를 이뤄내고자 하는 모임을 모두 아우르는 표현이라고 하는데요.
노리들은 공론장에 대한 이해를 하고 난 뒤 각자가 ‘이건 해결되면 좋겠다!’라고 평소에 생각했던 것들이 있는지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그리고 그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안하는 글을 온라인 공론장 플랫폼 빠띠 믹스에 제안했어요. 피드백을 참조하여 각자의 제안글을 수정해 보았어요. 처음 올렸던 제안글보다 더 주제를 구체화하고, 자료나 논거를 보충하며 글을 발전시킬 수 있었어요.
그리고 각자가 생각한 것을 바탕으로 우리의 일상을 좀 더 변화시킬 수 있는 캠페인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방법도 공유했답니다.
코로나로 인한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일상생활 소통에서 불편함을 느끼는 청각장애인의 인권을 지켜주는 캠페인을 생각했어요.- 밀
우리가 직접 가짜 뉴스를 판별해보고 실제 정확한 정보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 댓글 형식으로 답을 다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원
학생들에게 바른 정치관과 사회참여법, 생각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캠페인을 하면 좋겠어요.- 사차
캠페인을 만든다는 건 결코 쉽지 않죠. 먼저 일상을 둘러보고, 캠페인 이슈를 생각하고, 이유를 들여다본 후 어떻게 해결하고 싶은지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이제 준비된 캠페인 템플릿을 통해, 실제로 무엇이 필요할지에 대해서 채워나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캠페인 기획을 통해 이슈를 인식하고 비전과 목표를 세워 어떤 참여자들에게 무슨 변화를 얘기할지 그리고 어느 방법이 좋을지를 구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어요.
평소에 가지고 있었던 사회에 제안하고 싶었던 부분들을 이야기 나눠 볼 수 있었던 게 좋았고 재밌었다. 여러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사회의 문제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 보고, 서로 피드백이나 수정사항들을 이야기해보면서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도 발견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원
사인 간의 분쟁이라도 공적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마음에 든다. 시민들의 경험이 공적인 논의 가치가 있다는 것, 사회적 논의 가치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 - 사차
항해 마치고 닻을 내리기
12차시 동안의 빠띠 민주주의 활동가 학교의 항해가 무사히 마치고 닻을 내렸습니다. 닻을 내리면 또 다른 항해를 준비하듯 모두들 또 다른 일상을 보내느라 여념이 없겠죠?
이 프로젝트를 통해 민주주의가 왜 중요하고, 이 민주주의를 위해 우리가 일상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이 있는지, 그리고 그걸 실천할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되었어요.
무엇보다 민주주의는 내 관심과 의지, 그리고 상대방을 이해하고 공감하려는 마음만 있다면 누구든지 할 수 있는 활동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답니다.
비록 온라인으로 만나서 활동했기에 얼굴을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화면에서 활동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만났기에 관심과 열기는 화면 너머로 전해지면서 12주간의 항해를 무사히 마쳤던 것 같아요.
이제는 각자의 항해를 위해 준비할 시간. 모두의 꿈을 향해 항해를 하다 보면 언젠가는 서로 만나면서 즐겁게 이야기할 수 있는 날이 올 거라고 생각하면서 글을 마치겠습니다.
나도 내 스스로 무언가를 바꾸기 위한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다는 것이 한 학기 동안 이 활동에 참여하면서 나에게 생긴 긍정적인 변화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원
전에는 민주적 활동에 참여한다는 것이 되게 거창한 것이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우리 가까운 일상에서도 민주적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현
의제 선정단에서 제가 평소 관심 있었던 주제를 직접 조사하고 공식 사이트 등 올리는 활동을 통해 이렇게 사회에 참여하는 데 있어서 청소년이라서 제약을 많이 받고 있지 않았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여러 생각을 들어볼 수 있는 시간이어서 좋았습니다." (친구들과는 이런 주제로 이야기하기가 좀 힘들잖아요?)- 밀
민주주의의 많은 참여 방식과 현재 활동가로 활동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들을 들어보면서 우리에게 가까운 민주주의의 일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다 같이 줌에서 화면 너머로 감정을 전할 때 정말 즐거웠습니다.- 사차
나는 아직 학생이니까.’라는 생각으로 공부만 무작정하는 삶이었는데, 빠띠 활동을 하면서 ‘내가 학생이라서. 이런 활동도 참여하는구나. 학생 신분으로 공부 외에도 내가 할 수 있는 건 많구나.'라고 깨닫게 되었다.- 말랭
너와 나, 우리 Parti
사회적협동조합 빠띠 미
2020년, 빠띠는 청소년주도프로젝트 덕분에 이전에 해보지 않았던 실험을 했어요. 바로 광주 청소년들과 4개월동안 만나서 활동하는 “빠띠 민주주의활동가 학교”를 하게 된 거죠. 빠띠는 처음으로 긴호흡으로 청소년 대상 프로젝트를 해봤어요. 청소년주도프로젝트를 하기로 결정하곤, 빠띠 활동가들은 이름부터 함께 결정해서 지었어요. 민주적 실험주의자 빠띠, 안녕 민주주의, 민주주의활동가로 살아보기 등 다수 이름 후보가 있었어요. “빠띠 민주주의 활동가 학교"로 정해져서 진행하게 되었죠. 지금 다시 이름 후보를 보니, 우리의 학교 활동 안에 다 녹여서 진행되었네요. 처음으로 우리가 만나서 인터뷰하고, 새롭게 시작을 하니 기대되고 설레였던 게 바로 여름나날이었는데, 벌써 눈이 오는 겨울이 되었네요. 우리가 함께 계절이 바뀔 정도로 꽤 길게 활동했구나를 느껴요.
빠띠 민주주의 활동가 학교는 민주주의를 쉽게 느끼고, 민주주의 활동을 경험하고 일상 민주주의 활동을 실천할 수 있는 프로젝트였어요. 마치 빠띠 민주주의, 빠띠 민주주의 활동을 모두 실험하듯이 함께 해보는 거였어요. 함께 했던 사차원밀현말랭이 민주주의에 대해서 다양한 시각으로 보고, 자신도 다양한 방식으로 민주주의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걸 느꼈다고 해요. 이것만으로도 빠띠 민주주의 활동가 학교 실험이 성공했구나 느꼈어요.
빠띠 크루 중에 고등학생들에게 빠띠 민주주의에 대해서 어떻게 이야기할 수 있을까 막연한 걱정도 했다고 해요. 저도 편견비스무리 한 걸 가지고 있었더라고요. 어색하고 어려워하면 어쩌나 걱정도 했죠. 그때 청소년, 학생이라고만 생각해서 가르친다는 마음이 무의식적으로 가졌나봐요. 빠띠 민주주의 활동가 학교를 하면서, 함께 배우고 활동할 수 있다는 걸 느꼈어요. 무엇보다 자신의 시각으로 언어화해서 이야기를 하는 사차원밀현말랭을 보면서, 청소년 또는 학생이라고 느끼지 못했어요. 활동 주체로서 이들을 만났어요. 시험, 학원 문제, 진로 걱정, 친구 고민 하는 거보면 영락없이 고등학생이었지만요. 자신의 의견을 나누고 공감하고 활동하는 걸 봐선 이들이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죠.
빠띠 민주주의활동가 학교에서 온라인으로라도 플랫폼을 활용해 긴밀하게 연결되어 비동기 협업을 하려고 했어요. 빠띠 민주주의 활동가 학교 아카이브 구글 드라이브와 운동장 구글 문서에서 활동을 기록하고, 빠띠 그룹스에서 항해일지를 작성해보고 그라운드룰과 의사결정을 함께 해보려 했어요. 빠띠 믹스, 타운홀을 직접 설계하고 학교에 적용해보고 싶어 했어요. 마치 일상 속에서 커뮤니티로서 함께 실험을 하는 듯이 진행하려 했는데, 친구들이 물리적으로 학교와 학원을 다니다보니 온라인에서 만날 수 있는 시간이 적어서 아쉬웠어요. 그래도 교육시스템, 교육, 팩트체크에 관해 가진 의문과 사회에 말하고 싶은 메시지로 프로젝트를 하고 싶다고 해요. 활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할 때 "내가 하면 되지, 야 하자" 라고 말할 수 있는 자신감도 생겼다고 해요. 과정속에서 친구들이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또래 시빅해커와 만나는 모습을 보면서 이들의 에너지와 시너지를 발견했어요. 일상에서 자신의 시각으로 사회를 바라보고, 사회문제와 이슈로 풀어가는 온오프라인 활동을 하고싶다고 해서 다음을 도모하기도 했죠.
민주주의활동가의 감 : 물이 들어왔다. 노를 저어야 한다.
12주가 길다면 길 수 있지만, 이제 “빠띠 민주주의 활동, 하나의 프로젝트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니 끝이 났어요. 다음에는 PBL로 오픈소스 시빅해킹 프로젝트 실험을 이어가고 싶어요. 빠띠 민주주의 활동가 학교를 통해 사차, 원, 밀, 현, 말랭 이라는 활동가 동료를 만났어요. 이번 기회로 연결되어 우리가 민주주의 활동 프로젝트를 함께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해 앞으로가 기대되요.
빠띠 민주주의 활동가 학교는 학교라기 보다는 민주주의로 함께 실험하고 활동을 실천해보는 하나의 항해과정이었어요. 따로 다 같이 고민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배울 수 있어서 정말 재미있었고 좋았어요. 광주청소년삶디자인센터와 청소년주도프로젝트를 만나서, 함께 해볼 수 있었어요. 전 과정을 함께 했던 사차원밀현말랭, 삶디, 벼리들, 빠띠 크루들에게 고생이 많았고 고마운 마음을 전해요.
2020년 우리 Parti 했어요. 어디선가 곧 만나 협업해요.
빠띠 민주주의활동가 학교에서 보내는 편지💌
안녕? 사차원밀현말랭!
가을에 시작된 민주주의 활동가 학교가 제법 추워진 겨울이 되어 끝났네요.
사차원밀현말랭의 2020년은 어땠나요? 우여곡절이 참 많았던 한 해 였죠?
1학기는 코로나19로 어찌하다보니 지나갔고,
2학기는 빠띠와 함께 민주주의 활동가 학교도 하고,
학교 생활도 계속 하느라 바빴을 거라 생각해요.
빠띠 크루들은 반짝이는 사차원밀현말랭을 만나서 반가웠고,
사차원밀현말랭 덕분에 새로운 경험을 하고 많이 배웠어요.
학생으로서 학업이 중요하겠지만,
조금이나마 사차원밀현말랭이 민주주의 활동가 학교에서
사차원밀현말랭 다운 시각으로 사회를 바라보고,
다양한 민주주의 활동을 경험할 수 있었기를 바라요.
사회, 주변에서 요구받는 기대와 평가로 인해
무언가 하기가 어렵고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고 들었어요.
사차원밀현말랭은 건헌,정원,해밀,현이,민령이기에 빛난다는 걸,
건헌,정원,해밀,현이,민령이답게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걸 잊지 말고,
빠띠는 사차원밀현말랭의 앞길을 응원해요.
2020년 가을에 서로의 인생 여정에서 잠시 만났지만,
우리 또 만날 수 있겠죠?
언제든 함께 활동할 수 있길 바라며,
각자의 위치에서 따로 또 같이 일상의 변화를 만들어봐요.
곧 만나요 또.
2020년 12월 어느날,
빠띠 크루 드림
글 | 광주 청소년삶디자인센터, 사회적협동조합 빠띠 크루
사진 | 사회적협동조합 빠띠
편집 | 사회적협동조합 빠띠 EDU T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