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기획자들이 모여 성장, 연대, 협업을 도모하며 직접 문제를 해결해나가고자 모인 커뮤니티 플랫폼 청년 기획자 플랫폼 11111(이하 11111)이 2년차를 맞이했습니다. 빠띠 커뮤니티 핸드북을 통해 커뮤니티의 운영방식을 공개하며 문화를 다지는데 주력했던 1년차에 이어 2년차 11111은 다음 스탭을 준비하기 위한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더 많은 커뮤니티 멤버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함께 만들어간 이야기들을 공유합니다.

2021년, 11111 돌아보기

멤버들이 함께 만드는 커뮤니티, 오거나이저 선발 및 운영

2021년 11111은 새로운 오거나이저를 선발을 먼저 준비했습니다. 기존 운영 멤버나 혹은 누군가가 계속 독점하는 커뮤니티가 아닌, 멤버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커뮤니티를 지향했기 때문입니다. 커뮤니티 멤버들 중 기여하고자 하는 멤버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들고, 참여를 이끌어내어 운영그룹을 구성하고자 했습니다. 이 변화는 11111에게 굉장히 큰 변화이자 리더십 전환의 실험이 되었습니다.

11111이 새로운 운영주체를 등장시키고 운영 그룹을 구성하는 과정이 궁금하다면?
👉대표 없는 민주적인 커뮤니티 만들기, 청년 기획자 플랫폼 11111편

2021 오거나이저 그룹은 허니문(오거나이저 구성을 위한 워크숍)과정을 거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7명으로 구성된 오거나이저들은 각자 본인이 가장 잘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정해 주도적으로 활동하고 매주 1회 정기운영 등을 만들어 활동하였습니다. 커뮤니티를 돌보는 가드닝, 온라인 살롱(만남), 커뮤니티 행사 등을 기획, 운영 하고 이 과정을 모두가 함께 진행하는 동기작업과, 노션, 슬랙 등을 이용한 비동기 협업을 함께 했습니다.

커뮤니티의 새로운 운영주체를 구성하는 것은 단순히 커뮤니티 운영진이 바뀌는 것을 넘어 커뮤니티 멤버가 주체(오거나이저)가 되어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것으로 커뮤니티 멤버들이 주도적인 운영을 할 수 있게 하는 민주적 커뮤니티 운영의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기획자들의 더 많은 실험을 위해, 기여전 시즌2

기여전은 11111의 대표 프로젝트라 볼 수 있습니다. 서로 '기여'하기 위한 다양한 실험을 지원하는 기여전은 기획자와 커뮤니티에 기여할 수 있는 실험을 발굴하는 새로운 형태의 공모모델입니다. 커뮤니티를 위한 다양한 실험을 남겼던 작년에 이어 올해는 더 나아가 2년차 커뮤니티가 스스로 오롯이 설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실험과 커뮤니티 구성원들의 결속력을 다지는 실험으로 한단계 도약했습니다. 기여전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공지가 업데이트 되자 작년 커뮤니티 기여전을 기억하고 있는 커뮤니티 구성원들의 뜨거운 반응이 있었습니다.

올해 11111은 작년과 같이 커뮤니티 활성화와 함께 청년 기획자 커뮤니티로서 기반을 만드는 자생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11111이 오롯이 설 수 있는 가능성을 함께 보며, 더 안전한 환경에서 실험을 진행해보고 싶었습니다. 이에 기여전 시즌2는 아래 2가지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기여전 시즌2 실험 주제
* [주제 1] 우리 힘으로 스스로, 오롯이 설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자생력 강화 실험
* [주제 2] 정원에 물을 주듯 커뮤니티를 북돋는, 서로의 연결을 위한 가드닝 실험

기여전 시즌2가 더 궁금하다면?
👉 기여전 시즌2 공지

커뮤니티 안에서 각자의 기획으로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제안되고, 멤버들이 함께하는 피드백과 발전 과정을 거쳐 10개의 실험이 선정되었습니다. 그 중 몇 가지 실험들을 소개하자면 자생력 강화 실험 중 ‘기획자 역량 모델 개발’을 먼저 이야기 해 볼 수 있겠습니다. 기획자의 역량을 알아볼 수 있도록 지표를 만들어보자는 기획 의도에서 출발해 역량에 대한 키워드를 추출하고 모델을 꾸려보는 실험입니다. 이 실험으로 기획자이 자기 역량을 점검할 수 있고 더 나아가 협업할 수 있는 다른 기획자와 연결될 수 도 있을거란 기대로 실험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가드닝 실험으로는 ‘기획자의 궁금증 수집소’로 커뮤니티를 웅성웅성 풍성하게 만든 실험이 있습니다. 고민 해결하는 법, 행정력 높이는 방법 등 기획자들이 평소 궁금했던 주제들을 놓고 커뮤니티 구성원이자 기획자들이 본인의 경험에 기반한 생각들을 커뮤니티에서 자유롭게 나누는 것입니다. 댓글로 궁금했던 질문들을 적어보기도 하고, 또 살롱으로 만나 자신의 경험과 정보를 나누며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기여전 실험을 통해 청년 기획자들은 소통과 협업을 실현하는 실험의 장을 열 수 있었으며, 청년기획자와 플랫폼을 위한 다양한 실험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선정된 누군가만을 위한 공모가 아닌, 모두를 위하는 기여전을 통해 구성원들 모두가 연결되어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기획자들을 위한 만남의 장, 기획자 페어

2021년 새롭게 시도한 ‘기획자페어’는 청년기획자 플랫폼 11111을 기반으로 더 많은 기획자들에게 플랫폼을 소개하고, 기획자들이 하나의 장 안에서 만날 수 있도록 기획된 자리였습니다. 이 자리를 통해 온라인 전시와 오프라인 전시 및 프로그램을 기획, 청년예술청에서 3일간 진행되었습니다. 11111 멤버와 다양한 청년기획자들, 이해관계자들이 함께 모여 기획자들의 만나는 장이 된 기획자 페어를 소개합니다.

기획자페어는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되며 말 그래도 기획자들의 만남의 장, 기획자들에 의한, 기획자들을 위한, 기획자들의 잔치였습니다.

온라인 전시장에서는 그동안 11111에서 쌓아온 다양한 대화와 실험들을 톺아보고 기여와 연대로 구성원들이 함께 만들어 낸 커뮤니티 운영 모델들을 정리하여 소개했습니다. 커뮤니티 안에서 기획자들은 어떻게 연결되었는지, 무엇을 어떻게 소통하고 협업했는지 고민의 과정과 결과를 커뮤니티 전체가 함께 제안하고 토론하여 만들어 간 내용들을 톺아보는 과정을 통해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기획자페어 온라인 전시장 구경하기>
👉청년 기획자 플랫폼 11111 온라인 전시장 : 오픈소스

오프라인 현장에서는 온라인을 오프라인으로 구현해 만들어 낸 상시 프로그램과 자기 탐색, 상호 탐색, 우리 11111 탐색안의 오프라인의 매력을 듬뿍 살린 현장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시공간을 넘어 연결되어 있던 청년 기획자들이 한 공간에 모여 깊고 기획자와 기획자의 일에 대한 풍성한 이야기들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전시 이외에도 프로그램을 통해 작년 기여전 실험으로 진행되었던 '기획자가 스스로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언프로듀싱워크숍', 지역에서 활동하는 기획자의 이야기를 나누는 ‘로컬, 브루어리를 만나다’ 등 다양한 기획자들의 실험이 진행이 되었습니다.
또한 청년 기획자 플랫폼 11111의 모든 것들을 소개하는 ‘All about 11111'과 기획 경험과 활동을 서로 공유하고 11111에서 함께 만들고 가꾸어온 오픈소스를 소개하는 '꿀팁 모아 꿀단지', 11111 안에서 서로 연결되고 협업의 가능성을 찾아볼 수 있는 ‘11111 랩업 파티’등을 진행하며 11111을 소개하고 우리의 자원을 나누는 연결의 장을 마련했습니다.

기획자페어를 함께한 11111의 구성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함께 보고 만들고 쌓아왔던 것들이 오프라인으로 이렇게 구현될 수 있는지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어 좋았다는 의견과 확실히 ‘기획자’들이 모였을 때 시너지가 나는 것을 체감했던 시간이라 회고 했습니다.

2022년의 11111을 기대하고 기다리며

2021년의 11111은 빠띠와 새로운 오거나이저가 함께 기여전 시즌2, 기획자 페어 등을 준비하며 다양한 커뮤니티 실험을 진행한 시간이었습니다.

"당사자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커뮤니티를 구성하고 더 다양한 실험을 만들어볼 수 있었어요."
"이 과정을 통해 영감을 주고 받으며 더 다채로운 커뮤니티를 만든 것 같아요."

서로가 서로에게 영감을 주고, 서로 협력하여 주도적으로 만들어가는 청년 기획자 플랫폼 11111. 이 안에서 청년기획자들이 성장/협업/연대를 해보자는 11111의 도전과 실험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청년 기획자 플랫폼 11111이 청년기획자들을 서로 잇고 커뮤니티 안에서 건강한 연대를 계속해 나갈 수 있도록 많은 응원과 관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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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빠띠 워킹그룹팀 wg@parti.co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