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사설입니다.박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테러방지법 처리가 시급하다고 그토록 주장해놓고, 300명이 넘는 국민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은 대형 참사의 진상 규명에는 이리도 소극적일 수 있는가. 세월호 참사는 우리가 당한 그 어떤 테러보다 많은 희생자를 냈다. 여기에서 교훈을 얻어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일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데 테러 방지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다. 이를 위한 세월호 특조위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지는 못할망정 집요하게 방해하고 마침내 특검마저 무산시키려는 정부·여당의 행태에 기가 막힌다. 19대 국회 임기는 끝나지 않았다. 임시국회를 소집해서라도 세월호 특검안을 시급히 처리해야 한다.
[사설] 세월호 특검 외면하며 ‘국민 생명’ 입에 올리나
등록 :2016-03-04 19:11수정 :2016-03-04 19:25
원글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