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퓰리즘을 놓고 아주 흥미로운 주장을 하는 책이네요. 한 번 읽어 보고 싶어졌어요.

격동의 2016년 겨울과 그 이듬 해 봄이 지나면서 한국 사회는 대통령 탄핵과 새로운 정부의 탄생을 결과로 하는 민주주의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었다. 이 전 사회적인 역동적 경험은 한국 시민들에게 정치와 주권이란 대의제 민주주의와 관료주의에 갇힐 수 없음을 자각시켰다. 그러나 정치와 시민들의 헌법적 주권은 여전히 국회와 정당 그리고 행정부를 이끌어 가는 정치·관료 엘리트들에 의해 제약되어 있고, 신자유주의가 가속화시킨 시민들의 사회경제적 양극화, 불평등 그리고 차별, 혐오, 위험의 심각성은 제약된 정치 밖에서 방치되고 있다.

샹탈 무페의 『좌파 포퓰리즘을 위하여』에서 주장하는 핵심은 헤게모니 위기에 개입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경계를 반드시 설정해야 하며, ‘대중’과 ‘과두 세력’ 사이에 정치적 경계를 구성하는 담론 전략인 좌파 포퓰리즘이 현 국면에서 민주주의의 회복과 심화를 위해 필요한 정치 유형을 반드시 만들어 내야 한다는 것이다.

http://www.redian.org/archive/129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