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9일 빠띠와 공론장활동가네트워크가 함께 주최한 “다시 시작해볼까? 온라인 기후행동 윗미”가 진행되었습니다. 공론장활동가네트워크는 시민들의 일상 속 민주적인 공론장을 만들어 가기 위해 활동하는 모임으로, 첫 발돋움으로서 빠띠와의 협업을 통해 이번 공론장을 기획하고 진행했습니다.
“다시 시작해볼까? 온라인 기후행동 윗미”는 전 세계적인 화두인 기후위기 문제에 관한 고민에서 출발했습니다. 공론장활동가네트워크는 기후위기 문제에 지속적으로 관심 갖기 위해서 새롭고 재미있고 일상적인 방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온라인을 활용한 다양한 행동이 진행되는 요즘, 공론장활동가네트워크는 ‘온라인 기후행동’에 집중하여 이에 대한 다양한 활동 이야기를 듣고, 개인의 참여 경험을 나누고 또 다른 행동을 상상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했습니다.
발제 1: 기후위기와 민주주의를 걱정하는 당신에게 - ‘더 나은 행동’을 집 앞까지 배달해드립니다
첫 번째 발제는 오늘의행동 사회적협동조합 김서린님의 “기후위기와 민주주의를 걱정하는 당신에게 - ‘더 나은 행동’을 집 앞까지 배달해드립니다”로, 오늘의행동 사회적협동조합에서 진행하는 ‘행동 구독’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김서린님은 기후위기는 더이상 특정 단체와 기구에서만 다루는 의제가 아니라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고, 변화를 만드는 주체 역시 평범한 시민이 되어야 한다고 짚었습니다. “역사란 우리가 매일 하는 작은 행동들이 쌓이는 것”이라는 톨스토이의 말처럼 시민이 만드는 변화 역시 각자의 일상에서 시작하며, 이를 더 나은 방향으로 제안하는 것이 ‘행동 구독’의 의의라고 설명했습니다.
‘행동 구독’은 구독을 시청한 사람에게 격월로 행동 제안과 더불어 행동 도구를 배송하는 서비스라고 합니다. 올해 진행한 ‘행동 구독’ 사례로는 소등 캠페인 ‘어스 아워’에 집중하도록 도와주는 밀랍 초, 26가지 야생화를 피워 벌을 보호하는 씨앗 폭탄, 담배꽁초가 해양 쓰레기가 되는 것을 방지하는 그림 도구가 있습니다. 김서린님은‘행동 구독’을 진행하며 고려했던 부분은 일상 속 행동, 관계 중심 행동, 답이 정해지지 않은 행동이라고 설명하며, 앞으로의 온라인 기후행동도 이러한 세 가지 요소를 살피며 나아가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발제 2: 채식한끼로 대응하는 기후위기
두 번째 발제는 소셜벤처 비욘드넥스트의 박상진님의 “채식한끼로 대응하는 기후위기”로, 비욘드넥스트에서 운영하는 플랫폼 ‘채식한끼’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박상진님은 환경 파괴를 초래하는 원인으로 축산업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며, 더욱 많은 사람들이 보다 자주 채식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그에 대해 도움을 주는 도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채식 식당 추천, 채식 레시피 공유, 채식 상품 판매와 같은 기능을 하는 플랫폼 ‘채식한끼’ 역시 이와 같은 맥락에서 만들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채식한끼’는 사용자가 채식으로 식사를 할 때마다 수치로 축적되어 환경과 동물 보호에 미치는 임팩트를 나타내는 기능을 추가했고, 사용자들이 함께 채식 관련 커뮤니티를 만드는 것을 지원한다고 합니다. 개인의 온라인 플랫폼 사용이 더 나아가 기후위기에 실질적으로 대응한다는 점을 나타내며 새로운 동료를 만날 수 있는 창구가 되도록 확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박상진님은 채식이란 거창한 것이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하는 것이고, 이를 독려하고 채식이 갖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 채식한끼의 역할이라고 짚었습니다.
두 발제를 마친 후 발제에 대한 질의응답이 진행되었습니다. 오늘의행동 사회적협동조합의 ‘행동 구독’이 더 넓은 참여로 이어진 사례를 묻는 질문에 김서린님은 “구독자들의 ‘나는 이렇게 했어요’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같은 행동 도구라도 사람마다 색다르게 사용한다는 점이 더 공유되었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상진님은 채식 커뮤니티 지원의 목표에 대한 물음에 “채식을 지향하는 사람들이 리더가 되어 모임을 운영하고, 그에 따라 다양한 모임이 만들어지는 게 목표”라고 하고 점차 규모를 늘리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소모임 토론
질의응답이 마무리된 후 참가자들의 소모임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소모임 토론은 소규모 인원으로 구성된 3개 조로 나뉘어 진행되었고, 각 소모임에서는 온라인 기후행동 참여 경험과 앞으로 하고 싶은 온라인 기후행동에 대해 참가자들이 각자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참가자들은 일상적으로 온라인 매체를 사용할 때 기후위기 문제를 자주 노출하고, 온라인 공간이 갖는 장점을 기후행동에 잘 활용하고, 더불어 온라인 기후행동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었습니다.
소모임 토론은 참가자들이 각자 나눈 이야기를 빠띠 캠페인즈에 모으는 온라인 기후행동을 직접 실천하며 마무리되었습니다. 빠띠 캠페인즈 페이지에는 “SNS에서 해시태그를 이용한 실천 인증하기”, “하루에 한 번 이상 기후위기 수다 떨기”, “기후위기 관련 기사 퍼뜨리기”와 같은 온라인 기후행동 실천 방법이 더해졌습니다. 이번 공론장을 통해 모아진 다양한 시민들의 의견이 서로에게 또 다른 온라인 기후행동을 실천할 수 있는 힘이 되었길 바라며 자리를 맺었습니다.
“다시 시작해볼까? 온라인 기후행동 윗미”에서 어떤 이야기가 나왔는지 살펴보고, 온라인 기후행동에 대한 의견을 더하고 싶으시다면 빠띠 캠페인 페이지에서 함께해주세요! 빠띠 캠페인즈는 계속해서 온라인 기후행동을 고민하고 상상하는 창구로 열려있으며, 더 많은 분들의 목소리를 담길 희망합니다.
→ 캠페인 바로가기 : https://campaigns.kr/campaigns/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