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겪은 일이 언제든 우리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이미 다른 장소에서 다른 모습으로 일어나고 있는 일임을 깨닫지 못했다는 뜻이다.

[야! 한국사회] 세월호와 동정피로 / 김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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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rry
오늘 회사 동료가 노란리본을 주었네요. 집에는 거울 앞에 서면 가슴팍에 위치하는 자리에다 붙여두었어요. 그런데 그렇게나 사람이 무디어지나봐요. 매일 보는데도, 매일 그자리에 있는걸 깜빡하네요. 세월호에 대해 이야기하기 어려워하는건, 이 버거운 눈초리가 옳지 않다는 생각이 분명해도 그걸 설명하기가 너무나 지치기 때문일거에요. 하지만 그 이야기를 당사자임에도, 몇번이고 설명해내는 가족들을 보면 이젠 감사하다는 말이 먼저 나와요. 이후에 또 제게 일어날 수도 있는 이런 일을, 대신해서 막아주시는 것 같아서요. 누군가의 슬픔을 완전히 공감하지는 못할 일이지만, 무엇보다 함께 기억하는 일을 잊지 말아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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