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선 세월호 이야기가 한결 마음이 편했어요
전주 한옥마을 앞 풍남문 광장에선 동상의 손가락에 작은 노란 리본이, 늘 상주하고 계신 자원활동가들의 천막이, 그리고 한옥마을 주변 도로의 가로수마다 세월호 희생자의 이름이 하나 하나 적혀진 작은 현수막이 있었어요. 신호등 앞에 선 버스에도 노란 리본이 붙어 있었어요. 광화문 광장에서는 불편한 기운들이 감도는 걸 저만 느꼈는진 모르겠지만 어떤 시선들이 마구 뒤섞여져 있다고 느꼈는데. 잠깐 다녀가는 여행자라 몰랐는지 유난히 편안하고 조용히 추모할 수 있었어요. 분명 잘못된 일에 분노할 수는 있겠지만 그게 피해자를 향한 분노는 느껴지지 않았던 당연하지만 이상하게 느껴보지 못한광장의 모습이었네요.
시스
지역마다 느낌이 확실히 다른 거군요. 공감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게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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