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 디지털 환경에서 살아가는 시민에게 필요한 의식과 역량은 무엇일까요?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과 빠띠가 함께 한 ‘디지털 시민의식’ 강의를 공유합니다.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모인 사람들

혹시 참여하고 계신 온라인 커뮤니티가 있으신가요? 좋아하는 스타의 팬클럽이나 지역의 중고거래 커뮤니티처럼 요즘은 누구나 아주 쉽게 각자 관심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찾고 참여할 수 있는데요. 민주주의를 위한 시민 커뮤니티는 이러한 온라인 커뮤니티 중에서도 사회 문제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모인 커뮤니티입니다. 온라인 팬클럽에서 좋아하는 스타에 관한 사진이나 정보를 공유하고 스타를 응원하는 활동을 함께 기획하고 실행하는 것처럼 사회 문제에 관한 커뮤니티에서도 사람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이야기 나누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활동을 함께 기획하며 진행합니다.

최근에는 환경이나 인권 정치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민들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만들고 있는데요. 오프라인에서보다 좀 더 편하게 참여할 수 있고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인터넷 소통 문화에 맞게 보다 일상적이고 재미있는 주제와 방식의 커뮤니티를 만들고 활동하는 모습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커뮤니티 안에서 비슷한 사람들끼리만 만나고 소통하고 그러면서 정치적인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킨다는 문제도 존재하죠.

그렇다면 커뮤니티에서 어떤 활동들을 할 수 있을까요? 대표적으로 캠페인 활동을 함께 기획하고 실행할 수 있습니다. 캠페인의 사전적 정의를 살펴보면 ‘특정한 사회적 상업적 또는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일련의 계획적 활동’이라고 합니다. 이 정의에 따르면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캠페인은 사회 변화를 위해 모인 사람들이 계획을 세우고 진행하고 그런 일련의 활동이라고 정의할 수 있겠죠.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커뮤니티를 통해 모인 사람들

커뮤니티에서 모여 캠페인으로

커뮤니티와 캠페인의 관계에 대해 조금 더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요즘 많은 시민들이 쓰레기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죠. 일상에서 쓰레기 배출을 줄이려고 노력도 하고, 재사용이나 재활용 방법도 꼼꼼히 공부해서 실천하는 시민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개인적인 쓰레기 관련 실천뿐만 아니라 함께 정보도 공유하고 실질적인 사회 변화를 만드는 활동에 동참할 수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가 많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제로웨이스트 카페, 쓰레기가 없는 세상을 꿈꾸는 방 카카오톡 채팅방, 빠띠 카누에 있는 쓰레기 덕질 같은 경우가 대표적인 온라인 커뮤니티입니다. 커뮤니티에서는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는 방법을 나누기도 하고 재활용이나 재사용을 하는 방법을 공유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함께 모여서 등산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도 하고 버려진 물건을 주워 새로 쓸 만한 물건으로 만드는 워크숍도 하고 있어요. 주변에서 비슷한 문제의식을 가진 사람들을 찾기 힘든 시민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렇게 연결되기 시작했습니다.

제로웨이스트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모인 커뮤니티, 쓰레기덕질

이런 커뮤니티에서는 이야기를 주고받는 것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사회 변화를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기업이 생산하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모아서 다시 그 기업에게 갖다 주는 플라스틱 어택이라는 시민 액션이 있습니다. 이 방법을 다양한 플라스틱에 적용해서 빨대 어택, 화장품 어택, 플라스틱 컵 어택처럼 플라스틱 쓰레기를 만드는 기업에게 책임 있는 변화를 촉구하는 캠페인을 커뮤니티에서 주도해서 진행을 했고 실제로 기업들의 변화를 이끌어냈습니다.

이런 제로 웨이스트 커뮤니티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사회 문제에 관한 온라인 커뮤니티와 캠페인은 누구나 쉽게 들어가고 참여할 수 있어서 더 많은 시민들이 함께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사회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고민할 때 좋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고, 온라인 공간이기에 인원 수의 제한 없이 많은 사람들의 힘을 모을 수도 있습니다.

쓰레기덕질 커뮤니티에서 함께 모여 실행한 캠페인

디지털 커뮤니티를 만드는 7가지 방법

지금부터는 사회 변화를 위한 캠페인 활동도 함께 하는 디지털 커뮤니티를 어떻게 만들 수 있을지 7가지 단계에 맞추어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 시작 멤버를 3명 이상 모아요.
커뮤니티를 함께 할 사람을 나를 제외하고 두 명을 찾아 함께 하자고 제안을 한번 해보세요. 세 명의 멤버가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며 커뮤니티의 방향과 활동을 정하고 운영합니다.

두 번째 - 커뮤니티의 약속을 같이 정해보세요.
커뮤니티의 다양성과 건강성을 위해 함께 지키는 약속과 기본 원칙을 정해야 합니다. 약속문에는 커뮤니티에서 권장하는 행동과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 포함됩니다. 하지만 이를 처음부터 완벽하게 만드실 필요는 없습니다. 먼저 가능한만큼만 만들고 점점 개선해 나가면 좋습니다.

세 번째 - 커뮤니티의 이름을 만듭니다.
커뮤니티의 이름은 커뮤니티의 정체성입니다. 이름을 함께 지어보면서 우리가 커뮤니티에 대해 생각하는 것도 이야기도 나눠보고, 다른 사람들이 우리 커뮤니티에 좀 더 쉽게 알아보고 참여할 수 있는 방법도 고민해보면 좋습니다.

네 번째 - 온라인 공간을 만듭니다.
커뮤니티를 위한 온라인 공간을 한번 만들어보세요. 온라인 공간은 같은 이슈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곳입니다. 이야기와 정보가 쌓이다 보면 우리 커뮤니티의 역사가 되고, 커뮤니티가 지속될 수 있는 힘이 되기도 합니다.

다섯 번째 - 함께할 활동을 찾아보세요.
커뮤니티를 만들었으니까 이제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활동을 만들어봐야겠죠. 이런 활동도 어떤 소수가 정하는 것이 아니라 커뮤니티에 있는 멤버들이 함께 이야기 나누면서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섯 번째 - 이슈에 대해서 일상적으로 이야기를 나눕니다.
우리 커뮤니티가 다루는 이슈에 대해서 가볍게 대화를 나눠봅니다.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면서 커뮤니티 멤버들이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는지 알아볼 수 있고, 이슈에 대해서 따로 조사를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최근 사건이나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됩니다. 또 수다를 떨다 보면 아이디어도 찾을 수 있게 되지요.

일곱 번째 - 활동을 돌아보고 새롭게 해봅니다.
활동을 하다 보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거나 또 흥분되고 즐거운 일도 있지만 아쉽거나 불편한 일도 생기기 마련이죠. 이런 아쉽거나 불편한 일, 고민스러운 일들을 함께 이야기 나누고 우리 커뮤니티 활동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를 추천드립니다.

이 7가지 원칙을 잘 활용해서 나만의 커뮤니티를 만들어 사람들과 함께 모이고, 행동해보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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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I 씽
편집자 I 트리

디지털 시민의식 : GSEEK - 경기도 온라인 평생학습 서비스
디지털 환경에서 살아가는 시민에게 요구되는 권리와 책임에 대해 학습하고 디지털 시민 양성을 위한 정책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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