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띠는 빠띠의 활동을 ‘항해’에 비유합니다. 구성원들과 함께 빠띠라는 ‘한 배를 타고 미지의 영역을 향해 항해’를 합니다. 빠띠의 구성원을 ‘크루’라고 부르고, 하루를 돌아보고 경험과 감정을 적는 것을 ‘항해일지’로, ‘빠띠호’가 어떤 목적지를 향해 어떤 일정으로 항해할지 담은 문서를 ‘항해지도'라고 부릅니다.
지난 1월, 맛보기로 보여드렸던 2023년 빠띠의 항해지도 전체버전을 공개합니다. 올 한 해도 빠띠는 ‘더 많고, 더 나은, 일상의 민주주의'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가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2023 빠띠 항해지도
[타운홀팀] 함께 논의하고 결정하는 즐거움, 빠띠 타운홀로 만들어 보세요 (현재 글)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간다’고요?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결정을 하게 됩니다. 오늘은 버스를 탈까, 지하철을 탈까.. 같은 일상적인 결정부터 소속되어 있는 조직의 구성원으로서 함께 이야기하고 결정해야 할 때도 내 주변에 크고 작은 문제들에 관해 이야기 나눠야 할 때도 있죠. 하지만 많은 사람들과 함께 결정하는 자리에서 나의 의견을 잘 이야기하기란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말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나 내가 하는 이야기가 틀리면 어떡하나 싶은 걱정이 되기도 하고 말할 타이밍을 놓치기도 하지요.
빠띠는 더 많은 사람들이 의사결정에 참여하면 더 나은 결정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우리에게는 이야기해도 되는 안전한 공간이 필요합니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 의견을 이야기하는 연습도 필요하고요. 이야기하는 공간이 재미있고 안전하다고 생각되면 조금씩 의견을 내고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경험이 쌓일 수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타운홀팀은 온라인이라는 공간을 통해 안정성과 투명성이 확보된 투표, 더 많은 참여를 끌어내기 위한 재미있고 몰입감 있는 이벤트 유형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계획을 수립, 실행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타운홀을 통해 새로운 방식의 논의와 결정을 경험하고, 의사결정에 더 많이 참여하기를 기대합니다. 내가 하는 이야기가 틀렸다고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더 맞는 것 같아도 걱정하지 마세요. 항상 정답만 이야기하는 사람은 없고 내 생각을 이야기하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귀담아들은 후 최종 결정해도 되니까요.
가만히 있으면 아무도 나의 생각을 알 수 없고 의사결정에 참여하지 않으면 더 나은 결정에 기여할 수 없으니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간다'라는 말이 정답은 아닌 것 같습니다.
더 나은 의사결정을 위한 노력
빠띠 타운홀은 새로운 방식의 의사결정 참여 경험을 제공하는 디지털 플랫폼입니다. 의견수렴을 위한 토크 콘서트, 2022년을 열심히 살아온 우리들을 응원하는 응원 대잔치, 최고의 사업을 뽑는 투표, 학생회 선거, 민주적 의사결정 교육을 위한 토론 등 2022년에도 빠띠 타운홀을 통해 많은 분들이 더 나은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 많은 논의와 결정을 했습니다.
지난 11월 정책 배틀에도 타운홀이 사용되었는데요. 더 많은 시민이 머리를 맞대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함께 살아남는 법’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으로 ‘들썩들썩 떠들썩 : 세상을 바꾸는 아이디어 축제’를 마련했습니다.
들썩들썩 떠들썩의 첫 번째 주제는 ‘함께 만드는 고령화 대응 방안’이었습니다. 행사 당일 '공적연금 개편 방향'을 주제로 진행된 정책 배틀에서는, 서로 다른 입장을 가진 두 전문가의 발제를 듣고 토론, 질의응답을 진행한 후 각자 지지하는 입장에 투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회자는 ‘투표는 특정 의견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여기 있는 모두가 함께 즐겁고 손쉽게 토론에 참여하고 이야기를 나누게 하는 하나의 장치’라는 점을 공유하고 먼저, 사회자의 발제 전 참가자의 입장을 확인해 보는 1차 투표를 진행했습니다. 이후 각 입장을 주장하는 발제자들이 나와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시간을 가진 후 참가자들은 발제와 질의응답, 토론 등을 거치면서 입장이 바뀔 경우 투표를 변경할 수 있는 숙의 투표를 진행했습니다.
정책 배틀 외에도 타운홀을 활용하여 행사를 진행해 주신 분들은
“사실 익명으로 의견을 잘 내지 않고, 특히나 민감한 내용은 대답을 꺼리는 것이 보통의 반응인데 타운홀로 행사를 하면서 다들 자유롭게 의견을 내어서 더 깊은 대화를 진행할 수 있었다.”
“새로운 경험이었다. 준비하면서 찬찬히 살펴보니까 훨씬 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겠다 싶었고, 너무 좋은 경험이었다. 엑셀파일과 보고서도 잘 다운받았다”
“타운홀을 사용하니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모두 함께 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가는 진정한 의미의 '참여자'가 되었다. 손쉽게 휴대폰으로 참여할 수 있는 점, 이후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라고 이야기해 주셨어요.
빠띠 타운홀은, 참가자들과 실시간으로 의견을 공유하는 행사와 이벤트, 조직 내 주요 사안을 결정하는 온라인 투표, 토론과 의사결정을 배우는 온라인 교육 도구로 활용되고 있는데요. 타운홀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를 살펴볼 수 있도록 템플릿을 만들어 놓았으니 사용에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새로운 방식의 논의와 결정을 위한 2023년 타운홀팀의 목표
타운홀팀은 더 많은 시민이 타운홀로 새로운 방식의 논의와 선택에 참여하여 더 나은 결정에 기여하길 바랍니다. 2023년에는 퀴즈형, 출석체크형, 네트워크형 등 다양한 유형을 만들고, 투표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보안 기술도 확보해가려 합니다.
‘이벤트와 투표에 상상을 더하다’라는 슬로건처럼, 빠띠 타운홀의 다양한 기능을 활용하면 목적과 용도에 맞는 형태의 투표를 기획하고 설정할 수 있으니 다양한 사례를 만나보고 직접 활용해 보세요!
글 : 타운홀팀(townhall@parti.coo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