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띠는 빠띠의 활동을 ‘항해’에 비유합니다. 구성원들과 함께 빠띠라는 ‘한 배를 타고 미지의 영역을 향해 항해’를 합니다. 빠띠의 구성원을 ‘크루’라고 부르고, 하루를 돌아보고 경험과 감정을 적는 것을 ‘항해일지’로, ‘빠띠호’가 어떤 목적지를 향해 어떤 일정으로 항해할지 담은 문서를 ‘항해지도'라고 부릅니다.
지난 1월, 맛보기로 보여드렸던 2023년 빠띠의 항해지도 전체버전을 공개합니다. 올 한 해도 빠띠는 ‘더 많고, 더 나은, 일상의 민주주의'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가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2023 빠띠 항해지도
[캠페인즈팀] 이슈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방법, 캠페인즈!(현재글)
종족들간 무한 갈등의 시대에서 길 찾기
‘반지성주의’로 ‘무조건적인 우리편 편들기’로 점철된 양극화 된 갈등의 시대입니다. 풀어야 할 적대적 갈등은, 또 다른 적대적 갈등으로 덮이고 사회는 점점 더 곪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시대일 수록 들리지 않던 시민들의 목소리들이 들릴 수 있도록 하고, 사회 이슈에 관한 다양한 관점들을 확인하고 서로 의견을 나누며 공론을 형성 할 수 있도록 하는 공간과 활동이 필요합니다.
빠띠는 이러한 문제의식에 따라 2022년 6월에 캠페인즈팀을 신설하여, 시민들이 목소리를 내고 서로간에 토론 할 수 있도록 하는 디지털 민주주의 플랫폼, 캠페인즈를 구축하고 활성화 하는 활동을 벌여나가고 있습니다. 캠페인즈는 2016년 말, 탄핵 국면에서 시민들의 목소리를 모아 의제를 이슈화하여 해결하는 플랫폼으로 시민들과 시민사회단체 및 비영리조직들이 다양한 형식의 디지털 캠페인을 벌일 수 있도록 만든 플랫폼입니다. 빠띠는 캠페인이라는 직접행동 방식 뿐만 아니라 투표·토론이라는 방식으로 사회 이슈에 대해 다양한 관점을 나누고 토론을 통해 더 나은 관점을 함께 찾아가 공론을 형성 할 수 있는 ‘시민들의 디지털 공론장 플랫폼'을 만들어 가려 합니다. 정보화 사회의 뉴 미디어는 감정, 정보, 주장을 교환하고 소통하는 수단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동시에 ‘시민들의 디지털 미디어 플랫폼'을 만들어 가려 합니다.
2022년 한 해 동안 캠페인즈에는 166건의 캠페인, 148026건의 서명, 37507건의 댓글, 총 185,533 건의 시민참여가 이루어졌습니다. 2023년에는 더욱 많은 시민들의 주도적 활동이 일어날 수 있도록 캠페인즈를 활성화 하기 위한 활동을 벌여나가려 합니다.
캠페인즈의 캠페인·투표·토론 페이지
다양한 사회 이슈에 대한 시민주도 디지털 캠페인, 그리고 시민주도 디지털 공론장
2022년 하반기, 캠페인즈팀은 캠페인즈에서의 디지털 캠페인, 디지털 공론장 활동을 활성화 하고자 활동했습니다. 무엇보다 시민사회단체 및 비영리조직들이 캠페인즈를 활용해 시민과 함께하는 캠페인을 벌일 수 있도록 수많은 단체들을 만나 캠페인즈의 유용함과 효능감에 대해 알려 왔습니다. 캠페인즈의 디지털 캠페인은 시민들이 캠페인의 진행 상황을 알 수 있도록 캠페인의 목표와 참여자 수를 보여줄뿐만 아니라, 참여자들의 목소리를 서로 볼 수 있도록 하여 참여자들 사이의 연대감을 형성합니다. 이렇게 모인 시민의 목소리는 우리들이 더 큰 힘을 낼 수 있도록 만듭니다. 또한 캠페인 개설자가 쉽게 캠페인을 관리할 수 있는 관리 기능을 제공하고, 참여한 시민들에게 자동으로 이메일을 발송하는 소식 기능을 통해 캠페인의 진행상황과 이후의 이야기를 쉽고 지속적으로 전달할 수 있습니다.
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정의기억연대는 위안부 피해자 보호법 개정을 위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명예훼손을 막아주세요!’ 서명 캠페인을 진행하여 약 7,000명 정도의 지지자를 모은 후, 촉구 캠페인 ‘위안부 피해자법 개정, 이제 시행으로!’를 통해 299명의 국회의원 중 39명의 찬성을 이끌어낼 수 있었습니다.(정의기억연대 캠페인 살펴보기) 환경정의는 시민과 함께하는 ‘탄소를 줄이는 밥상 챌린지’ 인증샷 캠페인을 3번 진행하며 단체의 후원회원이나 환경 이슈에 관심있는 시민과 함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실천의 방식을 제안했고 약 300명 정도의 시민의 인증샷 공유 행동이 모여 단체와 시민이 함께하는 공간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습니다.(환경정의 캠페인 살펴보기) 그 외도 수많은 캠페인들을 ‘캠페인 페이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 사회 이슈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소개하고, 서로 토론 할 수 있도록 하여 시민들의 공론장을 활성화 하는 활동을 벌여 왔습니다. 투표 콘텐츠를 통해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는 이슈나 다양한 관점이 교차하는 이슈에 대해 시민들의 생각이 어떤지 확인하고 서로 의견을 나눌 수 있습니다.(투표 페이지) 그리고 토론 콘텐츠를 통해 다양한 이슈에 관한 논의를 특별한 형식 없이 자유롭게 작성하여 알리고, ‘좋아요’로 공감을 표하고, 댓글로 토의 할 수 있습니다.(토론 페이지) 캠페인즈에서의 투표와 토론은 8개의 토픽, 64개의 사회 이슈를 설정하여 작성하고, 이슈별로, 유저의 개정별로 모아 볼 수 있도록 했다는 데에 의미가 있습니다. 캠페인즈에서 관심 있는 사회 이슈에 대한 캠페인/투표/토론/기사를 모아보고, 관심 있는 단체나 개인의 활동을 모아 보며, 공감을 표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2022년, 캠페인즈팀은 4주간의 시즌을 정하고 시즌별로 경제위기, 성평등, 민생, 정치, 고령화, 10.29 이태원 참사, 노동 등 특정 이슈를 집중해서 다뤄 왔습니다. 시의성 있는 이슈,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논의가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이슈를 선정하고, 이와 관련한 캠페인을 발굴하고, 투표 및 토론 콘텐츠가 생산 될 수 있도록 독려하는 활동을 해왔습니다. 여러 시즌 이슈 중, ‘10.29 이태원 참사’ 이슈와 관련한 활동에 대해 짧게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캠페인즈팀은 10.29 이태원 참사 이후, 참사에 대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모으고자 캠페인즈에 ‘10.29 이태원 참사’ 이슈를 개설하여, 참사와 관련한 캠페인, 그리고 다양한 시각과 관점에서의 투표와 토론을 모았습니다.(1, 2) 콘텐츠를 모을 뿐만 아니라, 10.29 이태원 참사에 대해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들을 듣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사회적 대화가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 따라 실시간 공론장 행사인 ‘작은 공론장’ “안녕하지 못한 사람들의 대화: 10.29 이태원 참사 이후, 시민들의 목소리”를 개최했습니다. 공론장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캠페인즈에서의 사전 토의 내용, 발제자의 발제 등의 정보를 접한 후, 테이블 토론에서 서로의 의견을 나눴습니다. 캠페인즈와 공론장 행사에서 이루어진 모든 논의들은 "[작은공론장] '안녕하지 못한 사람들의 대화:10.29 이태원 참사 이후, 시민들의 목소리' 공론장 결과보고서"로 공유되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든 접속하여 내용을 접하고 논의에 참여하는 ‘일상의 공론장'과 특정한 시간에 특정한 장소에 모여, 같은 이슈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하는 ‘실시간 공론장’은 이런 방식으로 결합되어 공론을 형성하는 하나의 작지만 큰 힘이 됩니다.
캠페인즈의 ‘10.29 이태원참사’ 이슈 페이지와 작은공론장 ‘안녕하지 못한 사람들의 대화: 10.29 이태원 참사 이후, 시민들의 목소리' 현장
사회 이슈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서로 토론하는 미디어이자 공론장, 캠페인즈!
2023년, 캠페인즈팀은 시민들이 사회 이슈에 대해 다양한 관점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목소리를 내고 의견을 나누는 미디어이자 공론장으로서의 대표 플랫폼, 캠페인즈를 구축하고 활성화 하는 활동을 전개해 가고자 합니다. 이는 우선 2022년의 활동을 이어가며 심화하고 공고화하겠다는 의미입니다.
무엇보다 시민사회단체 및 비영리조직 등 다양한 주체들이 ‘캠페인즈'를 활용하여 캠페인을 벌여나갈 수 있도록 알리고 독려해나가려 합니다. 그리고 다양한 방식으로 투표 콘텐츠를 생산하여 시민들로 하여금 사회 이슈에 대해 다양한 관점을 확인 할 수 있도록 하고 의견을 펴고 공동의 관점을 형성해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여러 캠페이너들이 토론 콘텐츠를 생산하고 상호간의 토론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활동 할 것입니다. 이처럼 캠페인, 투표, 토론이 이슈별/주제별로 다양하게 생산 될 수 있도록 캠페이너와 콘텐츠들을 발굴하고 다양한 활동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일해 나가려 합니다.
뿐만 아니라 캠페인즈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이슈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자 하는 주체들이 자신만의 공간에 캠페인, 투표, 토론 등 자신의 활동들을 모아 아카이빙 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과 자신의 활동을 홍보 할 수 있도록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그리고 상호간의 구독, 구독에 따른 알림과 피드의 강화 등을 통해 서로 소통 할 수 있고 원하는 콘텐츠를 모아 볼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활성화 하고자 합니다. 캠페인즈에서 활동하는 캠페이너들이 자신들을 더욱 잘 알릴 수 있도록 하고, 서로간의 소통이 원활해질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모든 분들이 어떤 사회 이슈에 대해 궁금증이 생겼을 때, 캠페인즈에 와서 캠페인, 투표, 토론, 기사 등을 찾아보고 그 이슈에 대한 다종다양한 정보들을 얻어가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도 확인하고 그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 할 수 있게 되면 좋겠습니다. 시민사회단체 및 비영리조직, 전문가와 활동가, 이해당사자 등 다양한 주체들이 캠페인·투표·토론 등을 통해 직접 목소리를 냄으로써 시민들과 소통하고, 활동에 대한 지지를 넓혀가고, 그러한 활동이 후원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캠페인즈팀은 이런 바람을 가지고 2023년 한해도 열심히 활동 할 예정입니다. 많은 지지와 응원 부탁드립니다!
✏️글: 캠페인즈팀(contact@campaigns.kr)